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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는 지금

키프로스의 9월

이미 거의 다 지나간 9월이지만 키프로스의 날씨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매 월 그 달의 날씨에 대해 매월 적어보려고 한다. 

 

요즘 한국의 9월은 낮에는 가을 햇살로 뜨겁다가도 아침, 저녁이면 꽤 쌀쌀한데 키프로스의 9월은 한국의 7-8월 여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단, 키프로스는 장마가 없어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 

 

비가 내린다고 해도 금방 그치는 소나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즉, 9월도 엄청 덥고 쨍쨍하다는 말! 다만 7-8월처럼 40도까지는 치솟지 않는 비교적 덜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키프로스에서 9월에 결혼식을 했기 때문에 9월 날씨가 어떤지 기억이 생생하다. 진짜 덥다. 밤낮으로 일교차 하나 없이 덥다! 

 

그래서 9월에도 나와 남편은 거의 매주 주말에는 바다 수영을 하러 바다로 떠났었다. 지금 생각만 해도 다시 가고 싶고 너무 그립다.

 

나는 키프로스 여행가기 제일 좋은 달을 9월로 추천하고 싶다. 40도가 넘는 땡볕을 견디지 않아도 되고 온갖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즌을 살짝 빗겨나갈 수도 있어 바다를 즐기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키프로스의 겨울도 나는 좋아하고 여행 가기를 추천하지만 이왕 키프로스를 간다면 지중해 바다를 즐겨야 하니 9월이 최적이 시기인 것이다! 

 

아래 아이폰 날씨 어플로 니코시아를 찾아보니 매일이 쨍쨍하다고 나온다. 

 

반면에 30도를 넘지 않는 요즘 9월의 한국 날씨!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요즘에도 오전에 거의 매일 해수욕을 하러 바다에 나가신단다! 가까운 라르나카 메킨지 바다로 해수욕을 하러 가시는데 올해는 세계에서 휴가 온 관광객들이 많이 없으니 (코로나로 인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를 즐기신다며...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9월에도 키프로스 바다들은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텐데 확실히 어머님이 보내주신 사진들을 보니 거의 텅 비어있다. 참 슬프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래 사진들만 보아도 진짜 인기있는 바다도 텅 비어있다. 원래 9월에도 바다에 나가면 비어있는 썬체어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말이다. 다들 꽉꽉 차서 썬체어 못 구하고 그냥 비어있는 모래 바닥에 짐 내려놓고 바다 수영한 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말이다. 

 

 

진짜 바다를 좋아하고 해수욕을 좋아하는 키프로스 사람들은 10월에도 오전에 바다에 가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남편의 외삼촌은 오전 8-9시에 리마솔 바다에 나가 해수욕을 하신단다. 키프로스 사람들의 해수욕은 별거 없다. 다들 바다에 둥둥 떠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한다. 

 

나 같은 튜브 없이는 바다에 못 들어가는 애송이는 하지 못 할 일이지만 진짜 어떻게 거의 물 속에 앉아서 둥둥 떠서 한참을 있을 수 있는지 부럽고 신기하다. 

 

아래는 예전에 시부모님과 갔던 바다 사진이다. (프로타라스 Protaras에 갔던 것 같다? 정확하지 않음) 

 

두 분이서 꽤 오랫동안 바다에 둥둥 떠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진짜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본 기억이 있다.

키프로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해수욕을 즐기는 것 같다. 키프로스 바다에 튜브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나밖에 없었다. 

 

9월의 키프로스 여름 날씨는 엄청 더운 여름이니 섣불리 가을 옷 가지고 여행가지 마시길... 여름 옷과 수영복을 챙겨 키프로스 9월을 내년에는 모두가 자유롭게 마스크없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