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키프로스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바다 섬나라인 키프로스이지만 해산물보단 고기를 좋아한다. 바다 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해산물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키프로스 사람들도 해산물은 어디 멀리 여행갔을 때나 먹는 음식인 것이다. 고기 소비가 훨씬 더 많은 곳임! (고기 좋아하는 나에겐 헤븐이었다.)
고기 좋아하는 한국인인 내가 경험한 키프로스 고기는 진짜 신선하고 퀄리티가 남다르다. 특히 돼지고기와 양고기, 염소고기! 뭘 어디에서 사도 값이 싸던 비싸던 신선하고 특유의 양고기, 염소고기 냄새가 안난다. (원체 키프로스는 고기값도 싸지만 진짜 퀄리티 인정한다!)
이전 글들에 키프로스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고기 바베큐를 소개한 적이 있다.
키프로스의 바베큐 문화. 한국만큼이나 고기를 엄청 먹는 곳!
키프로스에 가면 꼭 경험해봐야 하고 유명한 것들 중 하나는 바로 키프로스의 바베큐 문화다! 본인은 입이 짧고 비위가 약해 한국 음식 말고는 다른 나라 음식 먹을 자신이 없다 싶으면 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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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는 집에서 주말에 친구들이나 친척을 초대해 직접 구워먹는 바베큐를 소개해보았다면 오늘은 키프로스 사람들이 고기 생각이 날 때 무조건 찾는 특별한 식당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키프로스에 간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다! 내가 굳이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나를 막 데려가려고 할 것임.
일명 타번 (Tavern) 이라는 곳인데 이 곳에서는 고기 메재 (Meze) 를 먹어볼 수 있다. (물론 해산물 메제도 있다.) Meze 라고 하는 것은 음식 서빙 스타일로 여러가지 디쉬들이 작은 양으로 계속 나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한국의 반찬처럼?) 양은 반찬양으로 서빙되나 실제로는 여러가지 메인 음식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타번은 말그대로 메제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뜻하는 말이다.
고기 메제이면 각종 고기들 (닭, 소, 돼지, 양, 염소) 이 차례대로 나오고 키프로스의 가정식 스타일의 음식들이 함께 쫘라라라라라 나온다. 적은 양으로 나온다해도 종류가 원체 많아 한 번 가면 배터져 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은 일이 있을 때 갈비집가는 것처럼 키프로스 사람들도 축하할 일이 있거나 손님을 초대할 때 꼭 가는 곳이 타번이다. (해산물 메제는 각종 생선, 문어, 오징어, 새우 등이 쫙 깔린다. )
그리고 모든 타번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타번들은 밴드가 있어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은 전통춤을 추기도 한다. 키프로스 사람들은 정말 흥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등떠밀어도 춤 출까 말까인데 말이다. 그래서 키프로스 타번을 가보면 대충 키프로스 사람들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타번 식당들은 본인들이 직접 만든 하우스 와인을 파는데 이 하우스 와인이 진짜 맛있다! 한국에서는 직접 만든 하우스 와인을 구경하기가 어렵지만 키프로스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본인들의 하우스 와인들을 어찌나 자랑스러워하고 맛있다고 칭찬하는지 안 마셔볼 수가 없다. 고기와 레드와인! 말해뭐해! 끝장나는 조합임.
개인적으로 나는 해산물 메제 보다는 고기 메제를 더 선호하는 편! 생선은 역시 구운것보단 회로 먹는것이 최고요! (키프로스 사람들은 회를 먹지 않기 때문에 모든 해산물은 다 숯불에 굽거나 쪄서 먹는다. )
아래는 우리 커플이 키프로스 살 때 한국친구 커플을 초대해서 데려갔던 고기 타번 사진들이다.
고르고 고른 것이 이 정도! 사실은 이것의 3배나 되는 음식들이 더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엄청 많이 나온다.
나중에 키프로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타번을 가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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