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허 없이 키프로스에서 운전하는 법

키프로스에서 운전할 맘도 생각도 꿈에도 없었지만 지난 달 첨으로 한국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서 자동으로 영문 운전면허증을 갖게 되었고 마침 그 영문 면허증이 키프로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식적인 면허증이라고 한다! 

 

새로운 한국 면허증은 앞면이 국문 뒷면이 영문으로 되어 발급된다! (아래 이미지처럼) 

 

 

 

물론 예전 면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다시 갱신을 하면 뒷면에 영문 면허증이 프린트되어 나온다.  (아래 기사 참고)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의 영문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 키프로스도 포함되어 있다! 키프로스는 한국에서 아직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나라인데 이런 협약(?) 에는 포함되었다고 하니 참 신기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이제 키프로스도 한국에서 유명해지는 것인가? ㅎㅎ 머지않아 한국인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키프로스에도 한국 대사관이 생길 수 있을까? 끝나지 않는 궁금증.

 

어찌됐든 원하든 원치않든 나도 키프로스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으나 실제로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아직 한국 운전도 익숙하지 않은 내가 오른쪽에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먼 미래에 운전 실력이 안정적이 되면 그땐 굳이 국제 면허증 발급할 필요 없이 운전을 할 수 있으니 편한 점은 분명 있을 것이다. 

 

게다가 키프로스에서 1년 살아보고 키프로스 운전자들을 결험해본 나는 사실 키프로스에서 운전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몇 가지 키프로스 운전 관련해서 내가 경험했던 팁(?) 아닌 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키프로스는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다. (즉, 한국과 반대) 

: 엄마, 아빠가 키프로스에 여행왔을 때 큰 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녔었는데 우측 운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부모님은 남편이 운전할 때마다 불안해하셨던 웃픈 기억이 있다. ㅎㅎ 본인들도 우측 운전은 못 할 것 같다 하심.  뭐 당연히 숙련자분들이야 어려움 없이 오른쪽에서도 잘 하시겠지만 나는 자신없다. ㅠㅠ

 

2. 키프로스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 

: 고속도로 이용이 공짜다! 톨게이트도 없다. 게다가 고속도로가 막히는 것도 거의 보지 못 했다. 고속도로 들어가면 다들 쌩쌩 달린다. 

 

3. 키프로스에는 회전교차로가 엄청 많다. (roundabout)

: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키프로스가 한국보다 회전 교차로가 엄청 많다. 이 회전 교차로에서도 사고가 많이 날 수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중에 키프로스에서 운전할 일이 있다면 회전 교차로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를! 

 

4. 한국 못지 않게 성격 급한 똥매너 운전자들이 엄청 많다! 

: 항상 여유 넘치고 모든 것을 천천히 하고 웃음 많은 키프로스 사람들이지만 운전할 때만큼은 한국보다 더 성격 급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꽤 난폭하다! 운전 매너 없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많이 만나볼 수 있다! 

 

5. 무료 주차하기 쉽지 않다. 

: 키프로스에는 개인 사유의 주차장들이 엄청 많다! 하루 종일 주차에 2유로에서 3유로 정도 된다. 한국은 보통 30분에 천원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저렴한 금액이지만 키프로스 사람들은 이것도 비싸다며 공짜 주차장을 찾으러 다니곤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않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그 뿐만이 아니다 주차를 개떡같이 해놓는 사람들 진짜 엄청 많다. 

 

주차 선 안에 제대로 넣지 않고 2칸을 쓴다던지 대각선으로 주차를 해놓는다던지 (특히 마트 주차장! 심히다.) 똥매너 주차들이 많다. 

 

6. 운전하다보면 로드킬을 많이 볼 수 있다. 

: 이미 지난 글에서 한 번 언급한 내용인데 키프로스는 길고양이들이 엄청 많고 (진짜 엄청 많다!!!)  도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성격 급한 운전자들이 많아 차에 치인 로드킬을 꽤 볼 수 있다. ㅠㅠ 

2020/09/23 - 키프로스에서 ㅇㅇㅇ을 봐도 놀라지마세요

 

이상 키프로스 운전 관련해서 내가 아는 정도에 한해서 써보았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아래는 키프로스에 살 당시 기분 좋았던 드라이브 영상들을 찍어놓았던 것들. 

 

 

 

 

암튼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고 다시 키프로스를 가서 남편과 맘껏 드라이브를 갈 수 있는 날이 조만간 곧 빨리 오기를 바래본다.